현대중공업 노조 금속노조 가입 추진.. 내부 갈등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가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기 위해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로 내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달 20일 현행 개별 노조에서 금속노조에 가입하는 조직형태 변경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입니다.

노조 집행부는 "조선 사업장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과 성동조선, STX조선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했다"며 "우리도 이들과 함께 자본의 횡포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희망 등 현장노동조직 일부는 "금속노조에 가입하는 순간, 노조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며 "금속노조 산하 지회는 독립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탈퇴가 불가능한 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앞선 2004년 9월 민주노총은 현안에 대한 입장차로 현대중공업 노조를 제명했으며, 만약 현대중공업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려면 전체 조합원의 과반 이상이 투표해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