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 울산과기원 지원금 30억 삭감

울산시는 내년 울산과학기술원 지원금을 30억원 삭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가 울산과기원에 해마다 100억원씩 지원해오던 예산을 깎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삭감조치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울산과기원으로 전환되면서 국가연구기관에 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옳냐는 논란이 일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시 관계자는 "울산과기원이 요청한 예산 품목 가운데 시민 이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과기원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과기원 측은 "최정상 수준의 연구진을 영입하고 최고 수준의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데 시 지원금이 큰 역할을 해왔다"며 "지원금의 중요성을 계속 설명해 전체 지원금 규모가 줄지 않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는 2008년 울산과기대 유치를 조건으로 교육부와 15년 동안 해마다 100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와 별도로 울주군은 2010년부터 10년간 해마다 5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