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백 꽃 피어

다섯 가지 색깔에 여덟 겹의 꽃을 피우는 희귀 울산 동백 '오색팔중 산춘'이 울산시청 뜰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오색팔중 산춘은 다른 동백처럼 꽃잎이 한꺼번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씩 떨어지는 희귀 동백으로 3월 하순에서 4월 중순까지 개화합니다.

이 동백은 400년 전 임진왜란 때 울산학성을 점령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울산에서 일본으로 가져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쳤으며, 이후 교토의 '춘사', 즉 동백절에서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1992년 일본 춘사에 있던 동백을 분양받아 울산시청 뜰이 심었으며, 울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통해 95그루를 증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