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 "하청노동자 임금체불 방지 에스크로 도입해야"

동구의회는 오늘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와 체불임금 특별위원회' 활동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홍유준 특위 위원장은 "원청과 하청업체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기성금 단가를 축소했고, 하청업체 채산성 악화가 야기되면서 임금체불이 발생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에스크로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도는 원청이 하청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공사대금을 제3자인 에스크로 사업자에게 예치하고, 하청업체가 급여명세서를 작성해 통보하면 에스크로 계좌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계좌로 급여가 바로 입금되는 방식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임금체불은 일부 협력사 문제로, 대부분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물량감소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에 상생발전기금 지원 등을 통해 경영 안정화를 지속해서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