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원암 출토 부처님 사리, 55년만에 귀향

천년고찰 울산 내원암에서 출토된 부처님 진신사리가 55년만에 귀향합니다.

울산 내원암(주지 진응스님)은 경주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내원암 출토 부처님 진신사리가 오는 10일 울산 내원암으로 돌아온다고 밝혔습니다.

내원암 출토 부처님 진신사리는 1963년 경주국립박물관이 구입해 지금까지 소장해왔으며, 이번 귀환은 불교중앙박물관의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에 내원암은 길고 먼 만행 길을 끝내고 환지본처하는 부처님 진신사리의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오는 10일 오전 10시 경내에서 '사리이운 법회'를 여법하게 봉행할 예정입니다. 

법회는 이운행렬과 헌공, 법회, 축하공연으로 진행되며, 이에앞서 내원암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실 유리함을 제작 완료했습니다.

내원암은 당분간 사전제작한 유리함에 진신사리를 보관해 일반이 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사리탑을 조성해 봉안할 계획입니다.

울산 내원암 주지 진응스님은 "내원암 부처님 진신사리는 1950년대 도굴돼 이곳저곳을 떠도는 과정에서 일부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긴 세월을 돌아 환지본처하는 만큼 예경의 대상인 성보로서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부처님 품에 봉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